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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中 수영, 올림픽 메달 박탈 위기?…NYT “도핑 은폐 의혹, WADA 임무 실패”

중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대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캔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미국 뉴욕타임즈는 20일(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 수영 선수들이 3년 전 도쿄 올림픽 7개월 전에 강력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고위 관리들이 비밀리에 도핑을 면제해 주고 국제 기구가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던 선수들 중 일부는 금메달 3개를 포함에 메달을 목에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해당 수영 선수의 자격을 정지하거나 공개적으로 신원을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하지 않은 책임은 중국 스포츠 관계자, 세계수영연맹, 국가 약물 검사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세계반도핑기구에 있다”라고 주장했다.반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FBI는 작년에야 양성 반응와 선수들의 부정 행위에 대한 근거, 그리고 WADA의 무대책에 대해 알게 됐다”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미국 반도핑기구 역시 “(도핑 위반은) 청렴한 선수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이자, 공정하게 경쟁하고 규칙을 따르는 모든 선수에 대한 깊은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증거를 묻어 버리고, 내부 고발자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데 손을 댄 모든 사람들은 규칙과 법의 범위 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한편 중국 반도핑 기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오염된 식품 공급으로 비롯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2020년 말과 2021년 중국 수영 선수들이 국내 대회를 위해 같은 호텔에 머물렀고, 이후 중국 수사관들이 호텔 주방에서 미량의 금지 약물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약물 유입 방법에 대한 증거가 없었고, 수영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소량 섭취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WADA는 중국이 내린 결정을 신중히 검토했고, 해당 사건에 대해 과학자 및 법률 고문과 상위한 뒤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도쿄 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미국 수영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중국이 계주 멤버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받는다’라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에 파견한 수영 선수단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 중 일부는 금메달 3개를 포함한 다수 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양쥔쉬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 순으로 경기해 7분40초33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미국이 7분40초73으로 2위, 호주가 7분41초29로 뒤를 이었다.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성분은 트리메타지딘으로 알려졌다.트리메타지딘은 의학적으로 협심증 치료제에 사용된다.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도 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과거 중국 수영 스타 쑨양,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해당 약물 양성 판정으로 논란이 된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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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황대헌 또 충돌로 노메달…한국, 세계선수권 금1·은2로 마무리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지막 날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시즌 세 번째 충돌로 다시 한번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박지원과 황대헌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두 선수는 마지막 3바퀴를 남겨 둔 시점까지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때 박지원이 인코스를 파고들어 황대헌을 제쳤는데, 이후 황대헌이 중심을 잃으며 박지원과 함께 쓰러졌다. 박지원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고, 황대헌은 경기 뒤 페널티를 받았다.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 장면은 이번 포함해 3번째다. 바로 전날(17일) 열린 1500m 결승에서도 충돌로 인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엔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한 뒤 1윌르 차지했는데,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박지원은 페이스를 잃으며 6위에 그쳤다.그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선 황대헌이 박지원을 밀어 옐로카드(YC)를 받아 실격 처리된 기억이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 레이스 여파로 계주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황대헌은 5000m 계주 결승에 나서 김건우·이정민·서이라와 함께 7분18초641을 기록,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레이스 막판 린샤오쥔(중국)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금메달을 내줬다.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길리는 재경기 끝에 1000m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결승 첫 레이스에선 4명의 선수가 잇따라 넘어지는 충돌이 발생하며 재경기가 성사됐다.김길리는 앞선 충돌로 얼굴을 다쳤지만, 재경기서 1분43초049의 기록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다.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길리·이소연·박지윤·심석희가 나섰는데, 레이스 막판 김길리가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2개로 마쳤다. 안중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작년보다 발전한 선수가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면서도 “남자 선수들은 경쟁력이 있지만,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쉽다. 계주에서도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총평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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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길리, 짜릿한 역전극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 “시즌 마지막까지 1위로 끝나 만족”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길리(20·성남시청)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를 기록,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하너 데스멋(벨기에) 크리스틴 산토스 그리스월드(미국)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는데, 마지막 바퀴에서 두 선수의 인코스를 파고들어 추월에 성공하는 짜릿한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김길리는 이번 2023~24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만 금메달 7개(1000m 3개·1500m 4개)를 목에 걸었고, 시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여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이기도 하다.김길리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라서 월드컵과는 또 다른 기분인 것 같다. 골인 순산 ‘드디어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펼쳐진 역전극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계획된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김길리는 “3위여도 뒤에서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앞 두 선수가 치고받는 상황이다 보니, 안으로 찌르려고 코스를 바꿔서 기회를 엿봤다. 아마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대회에선 그의 가족들이 네덜란드까지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김길리는 “‘축하한다’ ‘자랑스럽다’ 등 메시지가 왔다. 먼 길까지 와주셔서 고맙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김길리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시즌 1위라는 순위를 지키기 쉽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1등으로 끝나 만족스럽다. 제일 큰 목표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심석희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선 황대헌과 박지원이 1500m 결승에 올랐으나, 대표팀끼리 충돌해 아쉬움을 삼켰다. 레이스 막판 박지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는데, 황대헌이 인코스로 추월하려다 충돌했다.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직선주로 끝 뒤늦은 추월’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박지원은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금메달은 2위로 들어온 쑨 룽(중국)이 차지했다.황대헌과 박지원은 17일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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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동반 크리스털 글로브 석권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지난 2022~23시즌 중 ISU가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도입한 상으로, 해당 시즌 월드컵 1~6차 대회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상이다.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에 0.111초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레이스였다.이어 박지원은 김건우·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나선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 6분55초915를 합작,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6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박지원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 은메달 5개(1000m 1개·1500m 2개·5000m 계주 2개)를 수확, 총점 1071점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1052점)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2년 연속 월드컵 1위를 차지하며 남자부 크리스털 글로브 2연패에 성공했다.같은 날 여자부에선 김길리가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을 기록,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한국의 은메달(4분13초394)을 합작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김길리는 월드컵 총점 1211점을 기록,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에 크게 앞서며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에만 금메달만 7개(1000m 3개·1500m 4개)를 싹쓸이했다. 김길리는 대회를 마친 뒤 ISU 홈페이지를 통해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길리는 지난 시즌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3000m 계주)를 목에 건 바 있다.202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은 3월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2.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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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컵 남녀부 종합 우승 '쾌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하며 대표팀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0.11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박지원은 김건우,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나선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도 출전, 한국이 6분55초915로 캐나다에 이어 준우승을 하는데 힘을 보탰다. 박지원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합계 금메달은 총 5개. 랭킹 총점 1071점을 획득한 그는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1052점)를 따돌리고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1~6차 대회 개인 종목 점수를 합산, 우승한 선수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라는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1068점으로 초대 주인공이 됐던 박지원은 2연속 수상 영광을 안았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여자 대표 김길리는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을 기록하며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 한국이 4분13초394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더하며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을 기록한 김길리는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을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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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왕에 오르겠다" 안방에서 지킨 약속, 쇼트트랙 세계 1위 김길리 [종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꼭 다관왕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안방에서 지켰다. 김길리는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3초7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16일) 1차 레이스에서 2분35초785의 기록으로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 여자 1500m에 걸린 금메달 2개를 쓸어 담았다. 김길리는 대회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많이 부담되지만 그만큼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실수를 보완해서 꼭 다관왕에 오르겠다"고 당찬 목표를 내세웠다.김길리는 이번 대회 1~2차 레이스 모두 여유 있게 금메달을 차지,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다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17일 금메달 획득 후 "월드컵 무대 첫 다관왕을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뤄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올해 초 서현고를 졸업한 대표팀 막내다. 그러나 실력은 으뜸이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자 대표팀 활동을 1년 포기한 최민정(성남시청)을 대신해 여자 대표팀 에이스를 맡고 있다. 앞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 선두 주자다.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 모두 금빛 질주를 펼쳤다.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을 땄고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3차 대회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1500m 은메달 2개, 계주에서도 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여자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김길리는 총점 865점으로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805점)와 격차를 벌리며 종합랭킹 1위를 사수했다.김길리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시즌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면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는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남녀 종합 1위 선수에게 이 상을 주고 있다. 김길리는 "6차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크리스털 글로브를 얻고 싶다"고 바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국내에서 6년 만에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총 11개의 금메달 중 한국은 3개를 땄다. 박지원(서울시청)이 지난 16일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을 차지했다. 17일 열린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2분18초69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선 박지원은 막판까지 선두 추월을 노렸으나 실패했다.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 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은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해 총점 681점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683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그는 "축구에 비유하는 걸 좋아한다. 1~3차 대회 전반전을 마치고, 이제 막 후반전 15분을 마쳤다. 남은 30분(5~6차 대회)을 잘 활용하면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남자 500m에선 서이라(화성시청)가 41초20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류사오앙(41초196)에 불과 0.009초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땄다. 서이라는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든 류사오앙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은퇴 후 다시 선수로 복귀한 서이라에게는 값진 은메달이다. 그는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다시 복귀했다. (월드컵 대회) 6년 만에 개인전 메달을 따 만족한다"고 밝혔다. 심석희, 김길리, 이소연, 서휘민이 이어 달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4분10초607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지원, 장성우, 황대헌, 김건우가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7분13초805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지난주 베이징서 열린 3차 대회서 중국 팬의 조롱과 위협을 받은 황대헌은 이번 대회 1000m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아픔을) 극복하기 보다 받아들이려고 했다. 나를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목동=이형석 기자 2023.12.17 18:24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황대헌, 6년 만에 국내서 열린 월드컵 전종목 1위 예선 통과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 여자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모든 종목을 조 1위로 예선 통과했다.박지원은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첫날 남자 1500m 1차 레이스 예선 3조에서 2분20초58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남자 1500m 2차 레이스 예선 1조에서도 1위로 통과했다.황대헌은 남자 500m 1차 예선 6조, 2차 예선 2조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남자 1000m 예선도 3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황대헌과 함께 남자 500m, 1000m에 출전한 이정민(한국체대)과 서이라(화성시청)도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 김건우와 장성우는 각각 조 1위, 2위로 준결승 티켓을 얻었다. 다만 김건우는 남자 1500m 2차 레이스 예선에서 페널티로 탈락했고, 장성우는 조 2위 안에 들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김길리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가뿐히 예선을 통과했다. 여자 1500m 1차 레이스 예선 3조, 2차 레이스 예선 1조에서 각각 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나선 서휘민(고려대)도 1, 2차 레이스 예선을 모두 통과했다.박지윤은 여자 1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해 역시 예선 통과에 성공했고, 심석희(서울시청)는 여자 1500m 2차 레이스 예선 6조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자 1000m 예선에선 심석희와 이소연(스포츠토토), 동명이인 선수 박지원(전북도청)이, 여자 500m 예선에선 이소연과 박지윤, 박지원이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남녀 계주 대표팀도 무난하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원, 서이라, 장성우, 이정민이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예선 4조에서 조 1위로 통과했다. 김길리, 심석희, 박지원, 박지윤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예선 2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황대헌, 김건우, 이소연, 박지윤(여)으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예선 3조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2023~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는 15일 막을 올려 오는 17일까지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17~18 시즌 이후 6년 만이다.이형석 기자 2023.12.15 20:08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스포츠에서 차별은 절대 안된다

영화 ‘레이스(Race)’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이다. 혹시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와 동메달을 받은 남승룡 선수 이야기를 담은 영화냐고?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레이스는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Jesse Owens, 1913~1980)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제시 오언스는 베를린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4관왕을 한 인물이다. 그는 100m와 200m 그리고 400m 계주와 멀리 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거리 4관왕에 오른 것이다. 그가 베를린올림픽에서 세운 100m 10초02와 200m 20초03라는 세계기록은 한참 후에야 깨졌다. 그는 흑인, 아니 아프리칸-아메리칸(African- American)이다. 그 당시 백인이 알파벳 ‘N’으로 시작으로 단어로 비하하던 그 인종 말이다. 이 대목에서 영화제목을 기가 막히게 지었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보통 지성은 아니다. 영어 단어 ‘레이스(Race)’는 ‘경주’라는 뜻이다. 스피드를 겨룬다는 뜻 말이다. 동시에 레이스는 ‘인종’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흑인이나 백인이라고 할 때 말하는 그 인종 말이다. 제11회 올림픽 개최지를 독일 베를린으로 결정했을 때 독일은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있었다. 이미 유태인에 대한 억압을 시작한 때였다. 히틀러는 베를린올림픽을 독일 민족인 아리안인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자리로 삼고자 했다. 그래서 흑인과 유태인이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고 갖은 수를 부렸다. 흑인이라고 썼다고 뱁새 김용준 프로가 인종차별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아프리칸-아메리칸’이라고 쓰자니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흑인을 담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고심 끝에 어쩔 수 없이 쓴 단어이다. 독자가 마땅한 단어를 알고 있다면 귀띔해주기 바란다. 히틀러가 인종을 차별하는 무대로 만들려고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여러 나라가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히틀러도 결국 평등하게 치르겠다고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말만 그랬지 차별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대표적인 나라는 바로 일본이었다. 일본은 조선인 손기정과 남승룡이 아니라 일본인이 올림픽 대표로 나가기 바랐다. 그래서 추잡한 술수를 부렸다. 한번 대표 선발전을 치르고도 다시 2차 선발전을 치렀다. 2차 선발전에서 일본 선수들은 지름길로 달리는 반칙까지 저질렀다. 그런데도 손기정과 남승룡 선수가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승룡 선수가 속임수를 쓴 일본 선수의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내려온다. 아차, 이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인종차별은 미국팀에서도 일어났다. 미국 육상협회는 400m 계주에서 유태인 선수 두 명을 뺐다. 기량대로라면 당연히 출전해야 할 선수를 말이다. 영화에서는 독일의 로비를 받은 미국 대표팀 단장이 그 결정을 주도했다고 풀어간다. 건축사인 그에게 베를린의 랜드 마크가 될 건물을 설계하는 일감을 주겠다는 제안으로 말이다. 주인공 제시 오언스 역시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갖은 인종차별을 이겨낸 것으로 영화에는 나온다. 현실에서는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느닷없이 골프 칼럼에서 인종차별 이야기냐고? 스포츠에서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믿음을 독자와 나누려고 한 것이다. 차별은 혐오나 증오를 낳기 때문이다. 혐오와 증오는 전쟁처럼 상상도 하기 싫은 고통을 낳기 십상이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높아지던 몇 년 전이었다. 국내 골프장 한 곳이 ‘일본차는 골프장에 주차를 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잘 한 일이라고 응원하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그 뉴스를 보자마자 뱁새 김 프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일본 업체가 만든 골프용품은? 골프 클럽이나 골프공 말이다. 다른 나라 업체가 만든 골프 클럽이라도 샤프트는 일본 업체 것을 끼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드라이버나 우드 샤프트에 쓰는 그라파이트(탄소섬유) 원단은 일본이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독자가 아는 유명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대부분 이름이 알파벳 ‘M’으로 시작하는 회사가 생산하는 원단을 쓴다. 혹시 미국이나 유럽에서 살아본 독자라면 인종차별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 듣고 본 경우도 많을 것이다. 막상 인종차별을 당할 때 느끼는 무력감은 말로 할 수 없다. 끓어오르는 분노는 뒤돌아서면 증오가 된다. 뱁새도 미국 골프장에서 그런 인종차별을 당해보았다. 베를린올림픽 때 히틀러는 독일 골프 대표팀이 선두로 나섰다는 전보를 받았다. 히틀러는 특별 열차를 편성해 한참 멀리 떨어진 대회장으로 향했다. 직접 우승 트로피를 수여할 작정이었다. 당연히 아리아인의 우수성을 온 세상에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을 터이고. 그러나 대회장에 거의 도착할 무렵 기적처럼 선전한 영국팀이 역전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히틀러는 낙담하고 기차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스포츠에 차별을 담으려고 한 비열한 의도가 꺾인 것이다. 영화 레이스의 주인공인 제시 오언스에게는 아리아인까지도 열광했다. 아리아인이 스타디움에 맨 처음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조선인 손기정이 깨뜨린 것도 스포츠 역사가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스포츠에서는 차별은 절대 안 된다. 그것이 인종이든 성별이든 종교이든 심지어 지역이든 그 어떤 것이든 말이다. 스포츠에서 누군가를 차별하는 사람은 진정한 스포츠맨이 아니다. 골프는 스포츠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11.08 07:31
스포츠일반

남자 박지원·여자 박지원,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서 금메달·은메달 따내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국가대표 박지원(전북도청)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2022~23시즌 월드컵 시리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33초1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결승선을 7바퀴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박지원은 여유 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김건우(스포츠토토)가 2분33초32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동명이인 선수인 여자 대표팀 박지원(전북도청)은 단거리 500m에서 44초19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42초760)가 1위, 심석희(서울시청·45초873)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박지원·서이라(화성시청)·이정민(한국체대)·장성우(고려대)는 남자 5000m 계주, 김아랑(고양시청)·이소연(스포츠토토)·박지윤(의정부시청)·심석희도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을 각각 1위로 통과했다.다만 한국 대표팀은 남자 500m, 여자 1500m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녀 계주와 혼성 3000m 계주, 남녀 1000m 결승은 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이형석 기자 2023.11.05 10:06
스포츠일반

김길리, 2차 월드컵 女 1500m서 우승...혼성계주는 황대헌 페널티로 실격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19·성남시청)가 월드컵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34초58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차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를 지켰다. 김길리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했다. 결승선 4바퀴를 나선 뒤 스퍼트를 시작, 체력을 앞세워 경쟁자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2위는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가 차지했다.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우승자 황대헌(강원도청)은 1500m 1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추월 기회를 노렸고,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추격을 시작했지만, 마지막 바퀴까지 1위 윌리엄 던지노우(캐나다)를 제치는 데 실패했다. 남녀 500m에선 남녀 모두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에서 귀화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란샤오쥔은 혼성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도 황대언이 이탈리아 선수를 밀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황대헌은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대표팀 동료 박지원을 뒤에서 밀쳐 옐로카드를 받고 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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